벌써 9년이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희 아들이 임신했었던 그 시기는 어려운 일이 참 낳았어요. 지금이야 육아하는 동안에 여러 행복이 있었습니다만, 뱃속에 아이를 임신했을때는 그 과정이 참 녹녹치 않았어요. 처음 임신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습니다. 아무래도 첫 임신이다 보니까 설레는 마음이어서, 너무 일찍 이야기 했나도 싶네요.
병원을 가서 진찰을 받으니, 주차수로는 3주차가 되셨다고 하세요. 보통 5~6주차에 안다고들 하는데, 저희는 아이를 너무 기다렸던지라 3주차 정도에 느낌이 오자마자 검사를 했었어요. 그렇게 기쁨이 가득차던 중, 5주차 즈음에 병원을 방문했어요.
그런데 아기집이 안 보인다는 거에요. 자궁외임신이 아니라면, 계류유산이 된것 같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아기집이 안보인댑니다. 이런 경우에는 두가지 원인이 있을수 있는데…자궁외임신이 아니면, 계류유산이 된것 같다고 하세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은 아기집 자체가 안보이니 수술날짜를 잡아서, 화학적유산을 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네요.
믿기 어렵고, 청천벽력 같았죠. 태어나기만을 기다렸던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 말이에요. 이제 막 아기가 태어날 기쁨에 차있던 부부에게는 정말이지…너무나 힘든 이야기 였어요. 의사선생님 이야기로는, 워낙에 자궁쪽에 피도 많이 고여있고 산모 몸에 출혈이 있는 편이니, 최대한 빠르게 화학적유산으로, 약물로 쓸려내려보내야 한다고 하세요. 정말 막막하더군요.
아기를 잃게된다는 슬픔에, 화학적유산을 해야한다는 불안감. 이때만큼 하루하루 절망이었던 적이 없었어요. 수술날짜를 잡고, 또 슬픔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중, 수술 전날에 혹시나 하고…다른 병원을 가봤어요. 그리고 그 산부인과에서는 정말 당황스런 이야기를 들었죠.
아기가 보인다는 겁니다. 초음파 상으로도 잘 보이고, 6주차 주수에 맞게도 잘 크고 있다는거에요. 아마 전 병원에서는 자궁에 피가 고여서 초음파에 안 잡혔나보다 라고 해주셨어요. (오진한 병원은 지금은 망했습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말 수도없이 감사를 외쳤어요. 그렇게 다시 기쁨에 차서 태교를 하던 중, 이번에는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 보다 낮다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요. 임신이란건 정말이지…기다림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일 투성이네요.
몇달뒤 쿼드검사를 받았고,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태아의 상태를 측정했어요. 쿼드검사는 모체의 혈액에서 특이사항이나, 특정물질의 농도변화를 통하여 태아의 기형위험도를 판별하는,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확률이 있다면 재검사를 통해서 알아내는 거에요.
통상 임신 14주~22주에 실시하는데, 쿼드검사를 통해서 다운증후군, 애드워드증후군 및 각종기형유무를 판별해요. 2차에 걸쳐서 진행하는데 1차는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 정상판정!
아 그런데…또 한번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이 250:1 정도인데, 저희 아이는 수치가 70대 1이라는 겁니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보다 3배나 높은거죠…정말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우리아들이 장애를 갖고 태어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눈물나더군요. 물론 의사선생님은 이건 단순하게 수치일뿐 정확한건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이미 저희는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에 정신이 나갔죠.
우리와 같은 케이스가 있을까? 과연 이 정도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확률 이면 높은걸까 낮은걸까? 매일같이 맘스홀릭 들여다 봤습니다. 이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확률 조금이라도 있다면 예비엄마들 마음은 지옥불입니다. 그렇게 불안의 시간이 참 길었지요. 그리고 1주일후에 재상담을했습니다.
그 1주일이 어찌나 길던지…의사선생님은 말 그대로 이것은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에서 조금 낮은것일 뿐이니, 정확하게는 양수검사 아니면 니프티검사를 하자고 하시더군요. 일단 니프티검사는 정확도가 낮아서 저희는 양수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양수검사 비용이 비싸더군요. 저희는 함x에서 진했했는데, 비용이 120만원이었습니다 ㅠ 물론 지금 비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양수검사를 받기로 결정했어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부정적인 마음이 정신을 지배했죠.
양수검사는 주사를 찔러서 양수표본을 떠서 검사를 해요. 시간도 짧고 통증이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정말 힘든건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의 2주라는 시간이었죠. 지옥과도 같았던 그시간
다행히, 2주후 결과는 정상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이 2개월이나 걸렸어요. 정확히는 50일 정도. 지옥같은 시간이었지만 아기는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엉엉 울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나고나서 보니…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 넘어가더라도 정확하게 양수검사 하기전까지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확률 있더라도 대부분 정상입니다.
양수검사도 안 받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엄마 마음이 그게 아닐테니 말릴수도 없네요. 지금 저희 아이는 너무 예쁘게 나와서, 이제 벌서 9살이에요. 잔병치레없이 잘 크고 있답니다.
쿼드검사때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기준 넘어가더라도 꼭 걱정마세요. 절대적으로 아기를 믿어주셔야 해요. 아무일 없을 겁니다. 인터넷이 더 불안감을 키우는듯해요,. 정말 수치가 1:1이 아닌 이상에는 걱정마셔요.
임산부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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